[앵커]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 보도 '인구, 강원의 미래를 잇다' 순서입니다.

도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생활인구 유입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곳곳에 설치된 워케이션 거점이 활성화되면서 경기 부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업무 중입니다.

평소라면 계획을 세우고 휴가를 내고 긴 시간 이동해야 가능했던 일들이, 업무 중 고개만 들면 눈앞에 펼쳐지는 일상이 되는 겁니다.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지만 무작정 쉴 수 없는 사람들의 대안이 되고 있는 '워케이션'.

코로나19 팬데믹 후 재택근무 확산과 워라밸 트렌드에 발맞춰 주목받은 '워케이션'은 일과 휴식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욕구를 충족시켰습니다.

◀ S /U ▶
"강원자치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연중 추진하고 있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생활 인구 증가와 지역 경기 부양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워케이션'을 도입해 운영 중인 강원자치도와 관광재단은 동해안과 내륙 등 8개 시·군과 워케이션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바다와 산, 강, 숲을 배경으로 휴식과 업무를 병행하며 복귀 후 밀린 업무 스트레스까지 줄여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워케이션을 통해 유입된 도내 방문객만 18만 명을 넘어섰고, 1인당 평균 45만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시 말해 워케이션을 통해 강원도를 찾은 방문객은 GRDP, 지역 내 총생산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강원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 입장에서 워케이션은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할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인터뷰]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
"생활인구, 체류인구를 늘려서 이분들이 강원도를 찾아서 소비를 창출함으로써 인구 소멸 지역에 대한 그 부분을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으로 대체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산으로 출근하고 바다로 퇴근하는 일상.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케이션은 인구 소멸위기에 놓인 강원자치도에 생활인구 유치를 통한 생존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권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