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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성공 모델도 포기하는 '귀어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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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가 2018년부터 어촌 소멸을 막겠다며 귀어귀촌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자치도에서도 각종 교육과 지원 등에 연간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귀어귀촌인이 정착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대책은 없는지 사흘에 걸쳐 보도합니다.

먼저 어촌의 현실을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17년 직장 생활을 접고 2017년 양양으로 귀어한 김인복 씨.

연안복합어선을 몰며 성공한 귀어인으로 주목 받아 왔습니다.

정부 우수 귀어인으로 선정돼 귀어 멘토로까지 활동했지만 최근 귀어 생활을 정리했습니다.

[인터뷰]김인복 / 귀어 포기자
"사실 저는 귀어 실패가 맞아요. 일단 그때 번 걸로 어쨌거나 생활하고 했으니까.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됐으면 돌아오지 않죠. 마이너스가 됐죠."

7년 정도 어업인으로 생활했지만 더는 경제적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도내 추정 귀어인은 150여 명 정도.

귀어학교를 통해 각종 교육을 이수하고 어선과 주택 구입비 등 정착 자금 등을 지원 받은 인원입니다.

지금까지 귀어학교 수료생은 350명으로 귀어까지 이어진 비율은 절반도 되지 않는 셈입니다.

추정 귀어인도 잘 정착했는지, 생활에 문제는 없는지 등 사후 모니터링은 없습니다.

[인터뷰] 귀어학교 14기 수료생
"저희가 귀어학교에서 배우고 이해하고 한 거 하고 실제는 많이 달라요. 올해까지 창업금이 나오는데 그 (집행) 기한이 올해까지예요. 배도 몇 번 보러 다녔어요. 그런데 다 여의치가 않고.."

귀어학교 수료 후 배를 구해야 어선 구입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배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겁니다.

어렵게 배를 구하고 정착을 해도 원활한 조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이민준/ 귀어 5년차
"여기 와서 생활하다 보면 지금도 요즘에 고기가 많이 안 나다 보니까 힘들게 어렵게 배를 장만해서 얼마 못하고 포기하고 가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귀어귀촌 정책.

목표한 대로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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