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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감쪽같이 사라진 전나무..범인은?
[앵커]
퇴직 후 전원 생활을 꿈꾸며 마련한 땅에 25년째 키우던 전나무 10그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뿌리째 사라진 전나무 10그루.

어찌된 일인지 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 신동면의 한 야산.

30년 전 정든 고향 땅 전원 생활을 꿈꾸며 이곳 땅 2만 평을 산 최영순 씨.

해외에 2년 정도 체류하다 돌아오니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땅 경계를 따라 전나무 수십 그루를 심었는데, 이중 열 그루가 뿌리째 사라졌습니다.

수령만 25년이 넘습니다.

[인터뷰] 최영순 / 나무분실 피해자
"제가 애지중지 키웠던 전나무 열 그루가 뿌리째 없어지고, 밭 농수로에는 배수관이 묻혀있고 옆 임야는 민둥산이 돼 버렸어요."

나무만 사라진 게 아닙니다.

위성 지도를 비교해 보면 눈에 띄는 점이 더 있습니다.

최 씨 소유의 땅 주변에 벌목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대형 트럭으로 추정되는 바퀴 자국도 있고, 현장 배수로에는 매설되지 않은 관도 보입니다.

◀브릿지▶
"누군가 개발 등을 목적으로 토목공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사 시점은 위성 사진 상 2021년 9월경으로 추정됩니다."

최 씨는 이런 흔적 등을 근거로, 나무를 훼손한 사람으로 인근 땅 주인 A씨 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고소도 했습니다.

주변 땅이 A씨 소유고, 산 깊숙이 있는 땅에 심은 전나무를 다른 누군가 가져갈 일도 없단 겁니다.

경찰 수사에서 A씨는 "원래 있던 작업로를 지나갔을 뿐 벌목 한 적 없다"고 주장했고,

당시 벌목 작업을 한 작업자도 나무 잔챙이만 쳤지, 큰 나무는 자르지 않았단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재물손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관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탭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영상취재 서진형 / 디자인 이민석>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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