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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소양강다목적댐이 완공되면서 양구와 춘천을 잇는 국도가 상당부분 침수되어

병력과 물자 수송을 위해서 소양호 뱃길을 이용하게 되었다.

1군수지원 사령부 예하 제1선박중대는 1973년 7월 1일 첫 운항을 시작했다.

그들이 이용한 배는 다름 아닌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던 상륙주정(LCM6)이었다.

20년 전 인천 앞바다에서 공격을 기다리던 상륙용 주정이

전쟁이 끝난 후 군인들의 수송선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1978년 제1선박중대에 전입해 20여 년 동안 근무를 하다가 전역한

윤귀석 육군 예비역 원사는

“상륙주정에서의 신병들의 슬픈 표정과 휴가병들의 들뜬 모습이 기억난다.”며

배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휴가병들은 상륙주정에 타 선상 유람까지 하며 휴가를 떠날 수 있으니

이는 전방 장병들만 누릴 수 있는 특혜였다.



전장의 긴장감이 지나가고 장병들의 웃음과 노랫소리가 흘렀던 오래된 전투선,

그러나 도로 상황이 좋아져 뱃길보다 육로가 용이해지면서

2004년 7월 1일 상륙주정의 운항은 중단되었다.



[DMZ스토리 226부 소양호 위의 상륙주정]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소양호의 수송선으로 변모해 활약한 상륙주정의 역사,

추억의 고선(古船)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