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1뉴스에서는 농협중앙회 이사 후보 선출 과정에서 돈이 조직적으로 오갔다는 의혹 보도해 드렸는데요.

선거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돈을 썼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돈 선거'에 대해 자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릉의 한 조합장 A씨에 대해 증언한 B씨.

B씨는 해당 농협에서 감사 업무 등을 담당했습니다.

B씨는 농협 비상임 이사 후보 선출 과정에서 돈 선거가 만연했다고 주장합니다.

◀ＩＮＴ/음성변조▶ B씨 / 전 농협 관계자
"처음에 300을 가지고 출발했어. 출발을 했는데 XX가 500으로 돌린다 이거야. 그러니까 그다음엔 300을 돌리다가 500을 돌렸어."

경쟁이 과열되면서 금액이 계속 올라갔다는 얘깁니다.

◀ＩＮＴ/음성변조▶ B씨 / 전 농협 관계자
"조합장이 한 소리를 내가 듣고 얘기하는거예요. 그래서 보니까 그다음에는 xx에서 1,000까지 돌린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거지."

조합원들 사이에서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ＩＮＴ/음성변조▶ 수사 대상 농협 관계자
"조합원들한테 모범을 보여야 될 사람이 그런 부정행위를 하고서도 떳떳이 지금 근무를 하면서도. 농민들이나 조합원이면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도."

A씨가 조합장으로 있는 농협에서는 일부 조합원들이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농협 내부의 각종 문제를 스스로 살펴보기 위해섭니다.

◀전화ＩＮＴ▶
황용일 / 수사 대상 농협 비상대책위원회 간사
"그런 문제가 계속 만연해 있었는데 잠재해 있었던거죠.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잘못됐다기 보다도 그런 풍습에 젖어 있으니까 (문제 제기를) 하기가 힘들고.."

농협 선거마다 제기되는 돈 의혹을 끝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봉래 / 강릉농민회 회장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나를 돈을 줘야지 이런 인식들이 있습니다. 돈을 받고 거래를 한다는 게 이게 우리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도내 조합장실 14곳을 압수수색한 강원경찰청은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는 한편,

추가 금품 거래 정황이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영상취재 신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