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1 뉴스에서는 엉터리 생분해성 멀칭필름이 농가에 보급돼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농가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격입니다.

환경표지 인증을 도용한 업체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는 이런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정창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생분해성 멀칭필름은 수확 후 비닐을 걷어낼 필요가 없어 농촌 일손 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달식 / 영월군 농민
"노동력 절감이 많이 되고 앞으로는 생분해 필름이 없으면 농사를 못 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 필름보다 2배 정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더라도 농민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기 마련입니다.

/비싼 생분해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가짜 생분해성 멀칭필름은 영월에 보급된 7개 업체 제품보다 저렴했습니다 .

13개 규격 가운데 한 개 규격을 제외하고 모두 평균 단가보다 낮았습니다./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농민들은 기능이 같은 줄만 알고 엉터리 제품을 선택한 겁니다.

3천 개가 넘는 제품이 농가에 보급됐고, 지자체가 지급해야 할 보조금도 1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는 좀 달랐습니다.

전남 신안군은 업체 선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습니다.

/무자격 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해 참여 자격을 국내 공장을 보유한 업체로 제한하고,

환경표지 인증은 물론 직접생산 증명서와 생산물배상 책임보험 증권도 필수로 요구합니다./

◀전화ＩＮＴ▶박재균/신안군 친환경농업과 팀장
"업체를 선정할 때 한 번 현장을 가거든요. 외주 맡기는 OEM 방식도 배제를 하고요. 직접 공장에서 제조 라인이나 이런 것들을 봅니다."

도내 자치단체들도 관심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전화ＩＮＴ▶
진종호 /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부위원장
"농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표지인증이 된 제품만 보급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원자치도는 농민 피해를 막기 위해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지침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영상취재 이광수 이락춘 / 디자인 이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