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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예순을 앞둔 노시인의 가슴 속에
어느 날 문득 다가온 단어, DMZ.

그 노시인이 마주한 DMZ라는 존재를 향해 던지는 질문,
'DMZ는 무엇인가?'
'DMZ라는 사실에 어떤 큰 누명을 쓰고 있는
저 철조망에 누가 함부로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인가?'

1년의 자료수집과 1년이 넘는 창작의 시간을 통해,
우리 삶의 공간과 사유의 밖에 전설처럼 실존하고 있던 DMZ가
55편의 연작시가 탄생한다.

광기 어린 전쟁이 지나간 뒤 외로이 고립된 땅, 'DMZ'
그는 노래한다.
'지금은 DMZ를 회복할 때
지금은 DMZ를 사랑할 때
지금은 DMZ를 노래할 때'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