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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군은 경기도 북서부 통일대교 넘어 있었던 8개 면으로 구성된 군으로, 이곳은 DMZ 내에 있는 행정구역 중 가장 비극적이었던 곳이면서 현재는 남과북으로 갈라진 이름조차 사라진 곳이다.

한반도의 허리에 위치해 1945년 8·15광복 후 38선 이북과 이남으로 나뉘게 된 장단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장단군의 중심지역은 치열한 전쟁터가 돼 결국 폐허가 되고 만다. 그리고 한국전쟁이후 DMZ에 갇혀 출입이 통제되면서 결국, 남한과 북한의 지도에서 모두 사라진 행정구역이 되었다.

현재, 남측 DMZ 내 옛 장단군 지역에 남아있는 유적지는 4곳. 파주시는 지난 2004년, DMZ 내 옛 장단군 지역의 전쟁유적지 4곳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 채 남아 있는 구 장단면사무소(76호)와 구 장단역지(77호), 멈춰선 기관총탄 자국투성이의 경의선 증기기관차 화통(78호) 그리고 경의선 죽음의 다리(79호).

특히, 죽음의 다리는 한국전쟁의 비극을 온 몸으로 간직하고 있는 가슴 아픈 다리다. 이 다리는 개성이나 장단에서 연천의 고량포로 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다리였기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 이 다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고, 그로인해 수많은 아군 병사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어 ‘죽음의 다리’란 이름이 붙여졌다.

전쟁과 함께 사라진 이름 장단군. 이제는 이 지역이 고향인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갈라지고 사라진 이곳에 해마루촌이라는 마을을 세우고 살아간다.
그러나 사라진 고향, 그리고 실향민... 전쟁 후 고향을 찾은 유일한 실향민이지만 사실 반토막 난 고향에 대한 설움을 안고 산다.

어느덧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고찬국 할아버지의 증언을 통해 전쟁으로 사라진 그곳을 만나본다. 그리고 평화가 일상이 되는 그날, 찬란했던 옛 이름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