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언니.
프레쉬 에프엠 개국할때 부터 열혈 청취자였는데
그땐 학교다니느라고 듣기만 하고 사연보내는건
꿈도 못꿨는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저는
결혼을 해서 아기도 낳고 그랬어요.^^
정말 세월이 빠르져?
게다가 요즘은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겨울이 우리 곁에 성큼~~아니 아주 가까이 와있네요.^^
이십년이 훨씬 넘어서 삼십년이 다 되가는 시간동안
엄마 아빠의 결혼한 때가 막연히 이맘때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
정확하게 언제라는 건 몰랐었거든요.
당연히 여태껏 기념일도 챙겨드리지 못했구요.ㅠㅠ
엄마는 기념일 같은 것엔 관심이 없는 줄만 알고
챙겨드릴 생각도 못했던것 같아요.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였지요.
저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가져보니깐
저에대한 것보단 가족이 먼저더라구요
제 옷보다는 남편이나 딸 옷을 먼저 사게되고
내가 먹는것 보단 식구들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우리 엄마도 그렇게 삼십년이 넘는 세월을 사시면서
하시고 싶은 것 못하고 챙기고 싶은 기념일도 못챙기면서
사신듯 싶어서 가슴이 아프답니다.
그래서 이젠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을 제가 챙겨드리려고요.
올해부터 스타트입니다.
그 첫해엔 좀 특별하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봅니다.
엄마는 식당을 하고 계신데 라디오를 좋아하시거든요.
아마 오늘도 듣고 계실거예요.
언니가 우리 엄마 결혼 기념일 축하한다고 말씀 전해주세요.
그러면 우리 엄마 정말 좋아하실꺼예요.
엄마가 좋아하실 모습을 생각하니 제가 다 얼굴에 미소가 머금어지네요.
오직 가족만 생각하시면서 한 평생 살아오신 우리 엄마
이젠 우리가 엄마 생각하면서 살께요.
엄마 아빠와의 28번째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하리 김화숙(저희엄마성함입니다.^^)
033-681-2723
019-516-4809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