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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날
방송일시 매일 오전 9시~11시
진행 강민주
구성 김지은
김춘수의 영원한 사랑
작성자 :싱아
등록일 :2006-11-10
조회수 :1,246
"s를 위하여"

너는 죽지 않는다.

너는 살아 있다.

죽어서도 너는
시인의 아내,
너는 죽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너는
그의 시 속에 있다.

너의 죽음에 얹혀서
그도 죽지 않는다.

시는 시인이 아니지만
죽은 너는
시가 되어 돌아온다.

네 죽음에 얹혀서 간혹
시인도 시가 되었으면 하지만,
잊지 말라,
언제까지나 너는 한 시인의
시 속에 있다.

지워지지 않는 그
메아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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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아내가 죽어 아내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시랍니다
(s는 죽은 아내의 첫 이니셜)
"너는 한 시인의 시 속에 있다 지워지지 않는 그 메아리처럼"
저는 이 구절에 목이 메입니다
죽은 아내를 시로 부활시킬 수 있는,
정말 멋지신 영혼의 소유자 김춘수님 고인의 영전에
붉은색 장미 한아름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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