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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날
방송일시 매일 오전 9시~11시
진행 강민주
구성 김지은
아버지와 켄터키후라이드
작성자 :강민철
등록일 :2018-04-23
조회수 :1,059

굿 모님.. 윤디~~

 

휴일 잘 보내셨나요?

 

주말 윤디 방송 들으면서.. 초과근무 했네요... 역시 주말에도.. 윤디 방송 짱~~

 

사연의 재 구성에서 혹시 하는 맘에 귀를 쫑끗 세우고 들었는데... 아쉽게... 패스 된 듯...

 

윤디 방송이 인기가 많아서 넘 길게 사연을 올리면 안 될 듯 해요.

 

일욜 밤. 비도 오고 배도 고프고 해서... 아이가 깊이 잠든 걸 확인하고 동시에 치킨을 시켜

 

먹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어요. 물론 저는 캔맥주, 아내는 오랜지 쥬스~~

 

조용한 음악을 틀어 놓고 아내와의 대화는 항상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 땐 그랬어요~ 치킨 먹는 유일한 날은 생일이었죠.

 

아버지는 아침에 미역국이 나오면 오늘 누구 생일이지? **이 생일이야??~~ 축하해!! 하면서

 

미소띤 얼굴로 출근하셨지요. 살짝 출근하는 뒷 모습을 보면서 저는 기대하곤 했담니다.

 

저녁은 켄터기후라이드 치킨 먹을 수 있겠당~~

 

그날이면 항상 7시 전후로 오시던 아버지가 왜 그렇게 늦게 오시던 것 같던지!

 

아버지의 오른손에는 누런 종이 봉투에 켄터키후라이드치킨이라고 그려진 치킨이 약간의

 

카레향이 묻어나는 기름진 냄새와 함께 들려 있곤 했어요.

 

사실 하루 종일 공장에서 일하고 오신 아버지 보다 치킨을 더 기다렸죠.

 

만원 퇴근버스에 내려 시장통까지 갔다 다시 집으로 치킨을 튀겨 오신 아버지의 생일선물~

 

다섯식구인 우리 가족은 치킨 한 마리가 다소 부족해서 일까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오랜 만에

 

먹는 치킨은 뒤로 하고 맛있게 먹는 우리 남매를 흐뭇하게 봐라 보시곤 했어요.

 

물론 부모님은 제일 작은 조각을 하나씩 드시고 저녁 식사를 하셨지만, 우리 삼남매는 하나라

더 먹겠다고 누런봉투에 김이 모락모락하는 치킨이 하나씩 없어질수록 속도를 더 붙여 먹곤했어요~.

 

남은 치킨 부스러기 까지 한톨도 남기지 않으채~~ ㅋㅋ 어찌나 고소 하던지... ㅋㅋ

 

어젠 아내와 저의 야식은 치맥이었고 또 옛 추억을 떠 올린 비오는 날의 밤이었답니다.

 

오늘도 비가 오내요~~ 이런 날엔 기름진 음식이 땡기는데...

 

윤디~어때요~ 점심으로 파전~~ 김치전~~

 

싸이의 아버지 신청 합니다.

 

로드크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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