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모닝 윤디님~~

좋은 아침입니다. 이번 주 주간 날씨는 화창한 날이 연속입니다.

청취자 분들 모두 힘차게 출발하시길 바라며... 짧은 글 하나 올려요~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모처럼 집에서 맞이하는 토요일은 하루 종일 비 내렸지만 저는 보람된 토요일을 보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모유비누 만들기에 도전~~

원주로 이사 온지 6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실제 가족과 새집에서 함께한 시간은 한달 남짓....

지난 12월에 아이가 춘천에서 태어나고 조리원기간이 끝나고 아내의 몸조리 차 척산온천으로 유명한 설악산 아래의 처가에서 한달 넘게 몸조리 한 후 집으로 복귀 했어요.

태어난지 두달만에 집으로 온 아이는 약 2주간의 원주집 생활에서 발바닥부터 작은 반점이 발견되어 지역 몇몇 소아과를 전전했으나

너무 어려서 특별한 처방 없이 발걸음이 돌렸고 마지막으로 간 병원에서 새집 증후군이 의심된다하여 다시 처가로 보내

한달 동안 아이와 엄마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요양을 했죠.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발바닥의 반점은 온몸으로 확대되어 다시 원주의 한 대학병원에 일주일간 입원을 하여

집중 치료 결과 많이 후전되어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하여 얼마전 퇴원을 했어요.

결국 원주의 새집에서 저만 6개월 정도 살고 가족과 함께 생활한 기간은 한달이 안될 듯 한데.....

지난 토요일은 병원생활 동안과 피부가 극도로 좋지 않았을 때 모유수유를 자제하라하여 유축해서 냉동보관한 모유로 비누만들기를 아내와 함께 했어요.

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만 골라 미리 준비물을 구매하고, 아내와 1g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배합비율로 만들기를 시작했죠.

모든 과정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두시간 가량 잘 저어 주면 끝나는데 두 시간 동안 부부가 번갈아 가며 분유깡통에 들어 있는 비누물을 저으며

어릴적 이야기를 했어요.

황사와 미세먼지 없는 비오는 베란다 밖의 풍경을 병풍삼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머니 이야기가 넘 가슴이 아팠어요.

내년에 70이 되는 어머니는 머리를 감으실 때 항상 빨래비누로 감았어요.

물론 30년이 휠씬 더 된 이야기이지만...... 저와 동생을 씻기 실 때는 샴푸로 머리감겨주시고, 세수비누로 몸을 닦아 주셨지만,

정작 어머니는 머리카락이 길어서 샴푸로 감으면 때도 안빠지고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서, 빨래비누로 감는 거야~ 마지막에 린스만 하면 되~~

이러곤 머리를 감으셨지요.

동생과 저가 2주에 한번 목욕탕 다녀오는 날엔 항상 아랫목 이불아래 따뜻하게 데워진 내복을 입혀주셨던 어머니...

어머니의 맘은 아는 모르지는 저와 동생은 좋다고 이불위에서 둥굴며 뛰어 놀았던 추억을 아내와 함께 이야기 했어요.

그 시절 어머니들은 참 힘들게 살았어! 당신은 참 편하게 사는 거야~~라고 했더니,

요즘 시대의 엄마들은 시대에 맞는 고충이 있다며 핀잔을 주더군요. 아기 키우는데 정말 힘들엉!! 

윤디~~ 모유비누에서 모유의 함량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약 25%가 모유입니다. 그만큼 비누의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이제 6주간의 그늘진 곳에서 건조만 시키면 완성인데 성공할까요? 성공한다면 2차로 또 만들 예정입니다.

2차로 만들 땐 어른들이 좋아하는 향을 넣어 좀 더 고급지게 만들껀데 혹시 좋아하는 향이 있는지요? 되도록 대중적인 향으로~~~

윤디님과 지은작가님께 성공한다면 만들어 보내 드릴께요.

아직 냉동실에는 보관중인 모유는 많으니 2차 시기엔 부모님과 지인들께 선물해 볼까하거든요.

이렇게 지난 비오는 토요일은 오랜만에 세식구가 집에서 보낸 휴일이었고, 아내와 속 깊은 대화와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보람된 시간이었어요.

일욜엔 사소한 것으로 말 다툼했지만.... ㅋㅋ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건우야~~언릉 완치 되거라~~ 아빠랑 엄마랑~~ 꽃구경가자~~

멀리 울산에 계신 할아버지&할머니댁에도 가고~~~

윤디님~~ 신청곡으로 ‘GOD의 어머님께’ 부탁드려요~~

그리고 건강톡톡 시간에 피부관련 주제로 한번 진행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로드 크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