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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날
방송일시 매일 오전 9시~11시
진행 강민주
구성 김지은
도와주세요~~ 현명한 대화법 가르쳐 주세용!!
작성자 :암이 고마운 1인
등록일 :2013-04-07
조회수 :936
안녕하세요? 종재님..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지만 딱히 어디다가 속풀이 할 때도 없어서 이렇게 여기에 속풀이를 합니다.

저는 작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화학요법을 잘 이겨내고, 열심히 방사선치료를 하고 있는 암환자입니다.

서울에 와서 치료를 하다가 보니깐 매일 받아야 하는 방사선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하고 있는데요...

여긴 원거리 방사선치료 환자들이 입원하는 병동이 따로 있어요.. 4인실이죠...

보호자들도 없이 병원에서도 못해먹는거 없이 가져온 반찬과 전자렌지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들은 해서 같이 나눠먹으니

또 다른 가족이 생긴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민폐녀가 등장했습니다...

그 민폐녀는 하는 말마다 부정적이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잘 받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죽는 날만 헤아리고 있는

듯합니다.. 저보다 병기도 약하신 그녀가,..ㅠㅠ

제가 요점만 간단하게 말해드릴게요....그럴때마다 제가 화를 내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상황을 잘 이끌 수 있는 대화

법이 있나요?? 종재님이라면 해결해주실 것 같아서요...엉엉~~

1. 병실에서 티비시청을 할 때 : 누가 글 못 읽는 사람도 없는데 자막을 다 읽으며 티비시청을 합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새 한마리도 놓치지 않고, 자기 에피소드를 얘기해서 티비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봅니다..ㅠㅠ...지금은 너무 귀가 따가워서 이어폰을 끼고 그냥 영상만 보고 있어요... 엉엉~~

2. 병문안 오는 민폐녀의 측근들 : 병문안은 최소 오후 9시 전에 와야 하지 않습니까?? 그 분들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9시는 기본으로 넘깁니다...ㅜㅜ 10시에도 안 가시고...자야한다고 눈치를 줘도 끝까지 꿋꿋하게 앉아있습니다...

3. 가리지 않고 주시는 음식들 : 인스턴트, 과자류...의사선생님께서 먹지말라고 한 음식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제게 권합니다..수입과자는 덜 달다며 자꾸 자꾸 주셔요~~
내 민 손이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받아두긴 하는데... 제 몸 챙기자니 먹지도 못하겠고....그 유혹에 넘어가려하고...이제는 눈치껏 주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 저의 행동거지에 대해 무척 관심을 둡니다 : 제가 차를 우려마시면... 직접 캐지 않은 것은 항암효과가 없을 거라며 먹지말라고 합니다... ㅜ,ㅜ 먹으면서도 찝찝하게 만드십니다... 어휴~~

5. 여긴 4인실이라 냉장고를 한대로 같이 사용합니다. 얼마전 아는 언니로부터 요거트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근데, 그 요거트 봉지 위에 민폐녀가 직접 산 요거트 봉지를 올려 놓았길래...좀 섞이겠다...싶기도 했지만....자기꺼는 알아보겠지...라고 생각하며 넘겼는데...토요일 외출을 하고 병실에 들어왔더니, 글쎄...민폐녀랑 제꺼랑 같이 섞어 놓은거예요...ㅜ.ㅜ 그러면서 자기꺼 아무거나 하나 먹으라는데...얼마나 빈정이 상하는지...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요~~ 엉엉~~~

제가 소심한 걸까요??이런 일로 속상해하면 안되는 걸까요?? 어떻게 얘기를 해야 그 민폐녀도 맘 안 다치고, 긴 병실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가르쳐주세요~~~ 제발~~~~

그래도 여기에 적었더니 속도 좀 후련해지네요... 제가 릴렉스하며 방사선치료를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종재님..
민폐녀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종재님의 말씀과 선물을 주심 제가 견딜 힘이 더 생길 것 같네요....^^
해주실 수 있으련지용~~ ㅠㅠ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5동 911-1번지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72병동 7202호실 박예진

전화번호: 010-9374-3453

좋은 솔루션도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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