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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날
방송일시 매일 오전 9시~11시
진행 강민주
구성 김지은
개구리가 우네요!!
작성자 :안정호
등록일 :2012-04-28
조회수 :663
안녕하세요 ! 종재씨 매일매일 원주에서 춘천으로 출장가는 길에 종재씨 방송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출근해서 기력이 없을 때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종재씨 목소리 들으면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가 생깁니다. ㅎㅎ

일주일간의 교육을 마치고 어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아파트 입구 마트에서 뭘 사려고 잠시 차를 세웠는데..... 아파트 인근의 논에서 요란하게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 '어? 아직 논에 물도 안댄 것 같던데 개구리가 이렇게 많이 우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시끄러운 듯한 개구리 소리에 옛 생각에 잠시 잠겨봤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 살 때 넉넉하지 못한 살림을 일으켜 보겠다고 부모님께서는 어렵사리 돼지를 들여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돼지가 여느 돼지들과 다르게 살이 찌지 않는 겁니다.

꿀꿀이죽을 끓여줘도 먹는게 신통치 않고해서 어머니는 백방으로 알아본 결과 개구리를 끓여먹이면 돼지가 살이 잘 찐다는 방법을 알아내시고서 동네 꼬맹이들을 모두 불러모아놓고서 '니들 가서 개구리 잡아와라! 10마리에 10원씩 쳐줄테니까 큰놈으로 잡아와라!'라고 하셨고 40여년 전인 당시에 시골아이들에게 10원은 적지않은 돈이었기에 동네 아이들은 죄다 막대기 하나씩 들고서 논두렁으로 달려갔습니다.

당시 10원의 가치를 설명드리자면.... 10원으로 5원어치 번데기를 사면 형하고 저하고 배불리 번데기를 먹고 나머지 5원으로는 걸데도 없으면서 공중전화에 매달려서 아무 번호나 전화를 걸어서 누가 받으면 그냥 끊어버리는 나름 저희들만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그날부터 동네 논두렁과 개울가에 살던 개구리들은 청천벽력과 같은 수난을 당해야만 했고, 우리집 돼지는 개구리 덕분인지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얼마 후 후한 값에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개구리 소리를 들으면서 옛 생각을 해보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얼마전에 퀴달되어서 보내주셨던 감자떡 맛나게 직원들하고 나눠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이게 방송이 된다면 월요일이나 평일에 방송해주세요! 제가 듣고 싶은데 주말에는 출근하지 않아서 라디오를 잘 못듣게 되거든요!
이 내용을 어디에 올려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 올립니다. 항상 즐거운 방송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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