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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날
방송일시 매일 오전 9시~11시
진행 강민주
구성 김지은
<러브레터>똑똑똑.. 처음으로 문두드려 봅니다^^
작성자 :박혜림
등록일 :2012-01-12
조회수 :620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저는 돌이 다 된 딸을 하나 둔 직장맘이랍니다.
남편을 따라 춘천으로 와서 산지는 올해로 4년째네요~
시댁도 춘천이라 딸아이는 백일즈음부터 시어머님이 봐주시고 계세요~
저희집은 퇴계동, 시댁은 우두동이라 어머님이 새벽이슬 맞으며, 찬바람 맞으며
저희집으로 매일 출퇴근하고 계시지요~
딸아이가 좀 드센 편이라 어머님이 많이 힘드실텐데도 힘든 내색도 없으시고
매일 저희 빨래며 식사며 청소까지 다 해주시는데
늘 감사하다는 표현도 잘 못했네요^^;;
사실.. 며칠전 안 좋은 일이 일어났어요~
돌잔치 관련해서 어머님이 저희 신랑이랑 의견충돌이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언성이 좀 높아지는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어머님이 눈물까지 보이시고
험한 말들이 오고 가고...
어머님도 남편도 그런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었지요.
저는 너무 놀라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하고 아이도 걱정되고 해서
안방에서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답니다.
어머님 너무 속상해 하시는데 전 어떻게 위로해드려야할지, 어떻게 풀어드려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꼬옥 안아드리지도 못하고 도망치듯 직장으로 향했네요.
생각해보면 어머님 같은 시어머님이 없으시거든요.
저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한 적 없으시고, 제가 난처해 할 상황에서는 항상 바람막이가 되어 주시고
사시사철 반찬에 김치에 날라다주시고, 생일상도 손수 차려주시고,
저희 친정일까지도 소소하게 다 챙겨주시고, 절 딸처럼 정말 많이 이뻐하셨어요.
근데 그런 어머님께 그만큼 잘해드리지도 못하고
이번일로 마음아프게 만들어드린 것 같아서, 이번일이 제 잘못으로 여겨져서
속이 상하고 맘이 아팠어요.
어떻게 어머님을 위로해드려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그런 걸 잘 못하거든요^^;;
그래도 며칠뒤 간신히간신히 애교없는 남편이 어머님을 꼭 안아드려서 풀긴했지만
어머님이 이번일로 받으신 상처는 아마 조금더 시간이 흘러야 아물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라디오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머님! 어머님이 제 어머님이어서 전 참 행복해요.
우리 딸 할머니어서 너무 다행이구요.
저희 남편 낳아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더 잘할게요. 제가 딸처럼 더 다가갈게요.
어머님! 마음 푸세요. 네? 사랑합니다~

신청곡은 이승환의 가족 이에요
참... 사연은 익명으로 해주세요^^

연락처:010-2973-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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