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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날
방송일시 매일 오전 9시~11시
진행 강민주
구성 김지은
친정엄마께...(러브레터사연)
작성자 :강미
등록일 :2011-10-10
조회수 :642
요즘 처럼 코스모스꽃이 보일때면 친정엄마 생각이 납니다.
여리여리한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이는것만 봐도 서글프시다는 친정엄마예요.
감성은 아직도 소녀처럼 너무도 순수하신 친정엄마...책 읽고..글쓰시는 것을 좋아하고..
들꽃하나와도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서... 딸로써 따뜻한말 한마디..
관심한번 가져주질 못하고.."난 엄마 안닮았어.."하며 외면해 버린곤 했었죠..."
엄마는 친구처럼 언니처럼..저에 시시콜콜한 얘기하나까지도 귀담아 들어 주셨는데...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 같은 딸이 었는지.. 지금에서야 커다란 후회와 아쉬움으로 밀려 옵니다.
푸른 하늘에.. 엄마가 좋아하는 가녀린 코스모스를 보며..
올 가을은 유난히도 친정엄마 생각에 순간순간 울컥하며.. 코끝이 찡해 옵니다.
유독 가을을 타시는 엄마인데.. 깊어가는 가을 어떻게 지내시는지...
전화통화만으로 안부를 묻는게 고작이네요..
늘~~ "당신은 괜찮다..니 들이 건강하고 잘 사는게 제일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는 엄마..
평생 자식 뒷바라지에.. 녹녹치 않은 삶이 었음을 대신하듯...굽은 허리와.. 손에 굳은 살들은..
어느 누구에 손보다 따스하고..가슴 시리게 만드는 친정 엄마에 손...
언젠가 엄마가 틈틈히 써 놓으신 글들을 보았어요...
엄마는 그 고된 삶속에서...이런 느낌으로 이런 글들을 쓰셨구나!!
진작에 한번 펴 보았을 만도 한데...
딸로써 너무 무심하고.. 받는거에만 익숙해져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운 마음에...
마냥 흐르는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답니다.
"엄마! 이제 좀 당신 건강도 챙기시고..여유롭게 좋아하는 글 맘껏 쓰시면서..
오래오래 저희 곁에 있어주세요...
가슴깊이 사랑하고..존경합니다. 이제까지는 엄마가 저희를 품어 주셨지만..
이제 부터는 조금씩이나마 저희가 품어 드릴께요.."
엄마~~그 무엇보다 소중한 엄마에 사랑...감사하고..감사합니다..그리고..너무너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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