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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만이라도.. R
[앵커]
지난 주 동해상에선 일본에서 속초로 향하던 화물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났었는데요.

선원 모두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2명 등 3명은 끝내 숨졌는데, 국내로 시신이 인도되지 않고 있어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21일 오전 7시쯤, 동해상에서 일본에서 속초로 향하던 화물선이 파도에 침몰됐습니다.

선원 12명 모두, 일본 해상보안청 헬기에 의해 구조됐지만, 67살 문모씨와 73살 곽모씨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인 선원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한국인 선원들의 시신 인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타국에 시신이 방치돼 있는 상황을 가만히 불수 없어서..장례를 치를 수만 있게 해줬음 좋겠다"

시신 인도가 지연되는 건 시신 운반에 드는 비용 5천여 만원 때문입니다.

캄보디아 국적의 사고 선박은 보험조차 들지 않아 이 비용을 유족들이 마련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험을 들어서 안전하게 하려고 했는데 배들이 보험이 안돼서 보험을 못 들었다."

특히, 선주가 세금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선박을 자국에 등록하지 않고 제3국에 등록하는 걸 정부가 허가하면서 이런 '무보험 배'를 양산한 책임도 큽니다.

이번 처럼, 무보험 선박이 사고가 났을 경우, 그 피해는 선원과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선박 국적자체가 캄보디아 거든요. 국내법이 적용이 안되고 있어요. 국제협약 적으로 아직까지 보험을 꼭 가입하라는 통일된 규칙이 없거든요."

유족들은 강원도와 속초시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 시신 인도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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