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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 감정평가도 무시한 11억 정원석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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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구군이 고가의 정원석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도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정평가도 거치지 않고 예산을 집행했다는 건데, 양구군은 담당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엄정 조치에 나섰습니다.
기동취재,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대암산 자락에 조성된 양구수목원입니다.

탐방로를 따라 기암괴석 모형의 정원석이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원석을 사들이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양구군은 지난 2021년부터 1년간 3차례에 걸쳐 경기 남양주시 업체에,

11억 3천만 원 규모의 정원석 구매와 조성공사를 맡겼습니다.

모두 수의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양구군과 계약을 맺기도 전에 이미 정원석을 수목원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연치 않은 계약에 양구군은 자체 감사를 마친 뒤 도에 감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강원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양구군 생태산림과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양구수목원 정원석은 정식 감정평가 없이 가격이 매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돌값을 정하고, 양구군이 그 값에 돌을 샀다는 겁니다.

사실관계를 파악한 양구군도 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습니다.

도 감사에서는 정원석 구매 관련 공무원 중 한 명이,

최근 가족상에서 청탁금지법이 정한 조의금보다 많은 돈을 받은 사실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은 입장을 묻는 취재에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양구군은 그 공무원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도 감사위는 조만간 관련 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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