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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 배설물..아파트 동물 악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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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 배변 냄새와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동 주택을 중심으로 비슷한 민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도 없습니다.
모재성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터]
이 아파트 주민들은 몇 달 전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웃집에서 나는 악취 때문입니다.



"개가 혼자 있고, 분비물이 이게 막 나와요. 그러니까 민원이 하루에도 일곱 여덟 건. 우리가 못 살 지경이에요."

주인은 살지 않은 채, 반려견만 세네 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배변 냄새가 심해 추운 겨울에도 복도 창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습니다.



"문제의 집 앞입니다. 문 아래쪽으로 강아지 소변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악취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악취에 밤마다 반복되는 소음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주민은 이사를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반려견 관리를 부탁한다고 주인에게 말해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인터뷰]
"(주민들이) 다 구역질하고서는 뛰어올라가는 거예요. 이 옆에 2층은 다 냄새가 올라와요. 오죽하면 밖에까지 냄새가 나겠어요."

지난해 춘천의 또 다른 아파트에선 반려견 12마리가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역시 집에는 반려견만 있었는데, 악취와 소음으로 수년간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던 곳입니다.



"소유주 거기 사시는 분한테는 전화 통화해서 양해도 구하고 안내문도 붙이고 게시판에 홍보도 하고 이랬습니다만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같은 민원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주인이 반려견을 관리하지 않더라도 현행법상 취할 조치가 마땅히 없습니다.

주인이 거부하면 문을 열고 들어가 반려견의 상태도 확인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전화INT▶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고 시민들이 신고가 왔을 때 지자체 공무원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이 동물보호법에 역시 추가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리가 되지 않는 반려동물에 대해서 자치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제도 정비가 시급합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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