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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3> 시유지는 없어지고 사업자는 수십억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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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달 올림픽 특구 사업인 차이나드림시티가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해당 부지는 원래 강릉시 땅이었는데,

차이나드림시티 사업 이전에, 또 다른 사업자에게 팔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사업자가 땅만 갖고 있다, 몇년 후 매각해 엄청난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정동진 차이나드림시티 사업 부지입니다.

지난 2014년 강원도와 강릉시, 사업시행자 간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사업이 본격화됐지만,

아직 첫삽도 못뜨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차이나드림시티 사업 이전에도 해당 부지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일이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해당 사업 부지의 부동산 등기입니다. 최초 소유주는 명주군, 현 강릉시입니다.

이 땅은 지난 2006년 지역의 한 부동산 개발회사가 사들였습니다.

매입 가격은 38억 1300여 만원.//

◀브릿지▶
"강릉시가 강릉시의회에 밝힌 매각 사유는 사계절 테마파크 개발사업 추진이지만, 정작 사업은 추진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업체는 땅만 갖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최근 논란의 당사자인 정동진 차이나드림시티 사업자에게 해당 토지를 팔았습니다.

매매 가격은 126억원.

7년만에 90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이 발생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강릉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환매특약을 맺었기 때문에 처음 땅을 산 사업자가 5년 내에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강릉시가 다시 해당 부지를 같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당시 환매권을 행사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강릉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 당시에 아시다시피 제가 자료를 찾다가 저희 부서가 아니라서 다 못 찾아서 제가 전화를 드렸는데 못 찾아가지고 또 다른 과에서 이게 진행이 되다 보니까 솔직히 워낙 부서가 방대하다 보니까 잘 못 찾았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사업자는 강릉시로부터 사업 부지를 매입한 뒤, 자금 사정이 어려워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진 관련)사업 추진을 하지 못했죠. 그 이후에는 그때 무렵에 내가 경북 청도에다가 무슨 추모관을 공사를 하는 게 있었고, 올림픽을 겨냥해서 내가 횡계에 아파트를 지은게 있어요. 그렇게 같이 병행을 하다 보니까 자금이 막 꼬였어요."

강릉시의 부실한 공유재산 관리로 결국 시유지는 사라지고, 사업자 배만 불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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