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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곤
'낡고 불편한' 강원학사..'신축 이전'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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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한 도 출신 학생들을 위해 만든 향토 기숙사인 '강원학사'의 신축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은 지 30년이 넘어 학생들이 생활하기 불편한데다, 건물 노후화로 시설 개보수비만도 연간 수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신축 이전이 가능한 지, 김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충청북도가 재작년 초 신축한 충북학사 동서울관입니다.

충북 출신 대학생 3백 3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웬만만 오피스텔보다 시설이 좋습니다.

2인 1실의 깨끗한 룸은 기본이고, 체육단련실과 도서관, 휴게실에 정원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1989년 건립된 강원학사 관악관은 지은 지 30년이 넘다보니, 시설이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에어콘도 방마다 설치돼 있지 않고, 한 공간에 있는 화장실과 샤워실, 세탁기를 10명이 공동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화장실 같은 경우는 용변 볼 수 있는 시설이
2개, 샤워기 2개, 세면대 2개가 있는데 사용하
다보니까 다 같이 9시 수업이 열 명이 있는 날
이면 줄서서 샤워하다가 뒤쪽 친구들은 샤워하
지 못하고 등교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생활 불편도 크지만, 건물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

지난 8월 집중호우 때, 일부 방의 경우 비가 스며들어 벽에 누렇게 곰팡이가 피었을 정도입니다.

눈에 보이는 하자는 수리라도 하지만, 벽체에 들어 있는 상.하수도관과 온수관, 전기시설 등은 언제 고장날 지 알 수도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건물 내부에 들어가 있는 상수도 하수도관이라든가 학생들이나 시설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온수관 이런 곳들이 오래되다 보니까 조금 부식돼 누수가 생기거나.."

강원학사 관악관의 시설 유지보수비만도 연간 2억 원이 넘습니다.

최근, 강원학사 출신들의 모임인 '숙우회'를 중심으로 강원학사 신축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관건은 예산인데,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공시지가만 3백억 원에 달하는 현 부지를 판 돈에, 부족한 공사비는 강원도와 18개 시.군이 조금씩 십시일반 하면 가능하다는 겁니다.

충북학사의 경우, 총 건립비로 456억 원이 들었는데, 충북도와 11개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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