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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에 내몰려 도로 헤매는 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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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자고 설치한 울타리가 천연기념물 산양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울타리에 가로 막혀 산으로 가지 못하고 도로를 활보하는 산양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차도를 따라 겅중겅중 뛰어가는 야생동물.

산속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멧돼지 울타리에 속절없이 가로막힙니다.

또다시 힘껏 몸을 날려봐도 그대로 튕겨져 나올 뿐입니다.

이 동물,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산양입니다.

국내에 천 마리 정도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 산양 자체가 산쪽으로 못 올라가니까 이게 안타까워서. 다른 차에 치일까봐."

울타리를 넘지 못한 산양이 이처럼 도로를 활보하면, '로드킬' 위험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를 막자고 설치한 울타리가 산양의 생존을 위협하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멧돼지 울타리를 2,800km나 둘러쳤는데, 실효성이 점점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감염 멧돼지가 충청을 거쳐, 경북지역까지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도 일부 철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산양 같은 천연기념물 방해가 크고 감염 확산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철거할 수도 있고. 아니면 노선을 좀 달리해서."

최근 2년간 양구와 화천지역 울타리 근처에서 폐사한 산양만 19마리.

환경부 대책이 늦어질수록, 애먼 야생동물만 위태롭게 생겼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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