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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주
버스업계 경영난 "대출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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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새 9월입니다.
올해는 유독 추석이 빠르죠.

그런데 다가오는 추석이 반가운 게 아니라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동해안 버스 운전기사들인데요.
백행원 기자가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터]
영동지역 한 버스 회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통보문입니다.

경영이 어려워 임금 지급을 미루겠다는 내용입니다.

6월부터 석달째 월급을 제때 못받고 있습니다.

밀린 연차 수당까지 합치면 체불임금 규모는 8억 원이나 됩니다.

또다른 버스 회사는 월급의 절반만 지급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직원들은 이미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뭐 카드대금 같은 경우도 연체가 되어서 독촉을 받은 경우도 있구요. 상조에서 돈을 땡겨가지고 그돈을 생활비로 쓰시는 분도 계시고, 심지어는 대출을 받아서 쓰시는 분도 계시고."

버스 회사도 사정은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손님이 줄어도 너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수익금은 평년대비 40% 줄었고, 올 여름엔 대목은 커녕 매출이 50% 가량 감소했습니다.

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는 겁니다.

강릉 지역에선 지난달부터 주문진을 오가는 10개 노선의 30% 정도가 없어졌지만, 경영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강릉시가 비수익 노선 재정지원금을 평년보다 일찍 지급했지만, 버스 회사 측은 그대로 적자폭을 메우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버스 운전기사들은 벌써부터 다가올 추석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명절때가 되면 가족들이나 여러가지 기타 등등 지출이 많아지는데 9월전에 체불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은행 대출이나 그런쪽으로 발길을 돌려야(하는 상황입니다.)"

강원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코로나19 때문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최대 56%까지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도 고려해야하는 강원도는 급격한 인상엔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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