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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삼베짜기 '삼굿'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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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적인 방식으로 삼베옷의 재료인 삼을 찌는 삼굿은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해 요즘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삼베로 유명한 정선 유평리 마을에서 삼굿을 옛방식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전통문화 계승 현장을 박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삼베는 일에 한창입니다.

2m 이상 크기로 자란 삼은 잎은 쳐내고 삼대만 수확합니다.

마을 한켠에선 삼 껍질을 벗겨내기 위한 기초 작업인,

삼굿 터 파기와 삼굿 나무 쌓기, 돌쌓기 등이 진행됩니다.

[인터뷰]
"보통 24절기 중 한식 때 이제 파종을 합니다. 처서가 되면 삼을 수확을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본격적인 삼굿이 시작됩니다.

뜨겁게 달궈진 돌에 흙을 덮고 물을 뿌리면 수증기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10시간 이상 삼을 쪄낸 뒤 찬물에 식혀야 삼 껍질을 벗길 수 있습니다.

잘 말린 삼을 하나하나 가늘게 찢으면 삼베 재료가 완성됩니다.

모든 과정은 삼굿 대장의 지시로 진행되며, 작업이 끝나면 마을 주민들의 잔치로 이어집니다.

◀브릿지▶
"정선 남면 유평리 마을 주민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삼굿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굿은 주민간 화합을 도모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는 전통문화축제였습니다.

70년대 초만 해도 집집마다 삼을 재배했지만, 중국산 수입 삼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유평리 마을 주민들과 정선문화원이 주축이 돼 10년 전부터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삼굿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을 받아서 계속 더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유지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삼굿 재현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을 주민들만 참석한 채 진행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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