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김우진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어획량 20배 '꿀꺽'..민물가마우지 골머리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색은 시커먼데 까마귀보다는 훨씬 크고, 많게는 수백 마리씩 떼 지어 다니는 민물가마우지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먹성도 좋고 번식 속도도 빨라 어족 자원이 황폐화되고 있다는데, 보호종이라 잡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 년째 이 강에서 쏘가리며 가물치같은 민물고기를 잡아 생활해왔지만,

해가 갈수록 물고기 양도 종류도,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몇 년새 급격히 불어난 민물가마우지 탓입니다.

[인터뷰]
"전통적으로 강에 서식하던 것들이 전부 전멸하다시피, 보시다시피 그런 고기들은 지금 한 마리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가마우지 떼들이 50마리씩 집단으로 이동을 하면서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다 자라면 크기는 1m에 이르는 데다, 2m까지 잠수해 물고기를 먹어치웁니다.

가마우지 떼 한 번 지나가면 물고기 씨 마른다는 어민들 걱정이 괜한 게 아닙니다.



"이 일대 민물가마우지 수백 마리가 먹어치우는 물고기 양은 1년에 약 80톤으로 추정되는데 연간 4톤 정도 되는 내수면 어획량의 스무 배가 넘습니다."

먹성도 먹성인데, 번식력도 엄청납니다.

주로 서해 연안에 살던 게 이제는 춘천과 원주, 영월같은 내륙까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겨울철에 찾아오는 겨울 철새로 알려져 있었는데, 2010년대 들어오면서 이게 조금 텃새화돼가는 게 아니냐 추정을 좀 했었고요."

유해조수로 지정되면 사냥 등을 통한 개체수 관리라도 할 수 있는데,

보호종이라 잡지도 못 합니다.

환경부는 아직 피해 현황 파악도 못 했습니다.

[인터뷰]
"보호종으로 돼 있어서 저희가 어떻게 조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방류 사업 통해서 치어들 방류하는.."

환경부는 현재 민물가마우지 서식 현황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