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김우진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폭염에 농심 타들어간다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이번 폭염 사람만 힘든게 아니죠.

타들어가는 더위에 농작물은 화상 피해를 입고,

더위에 약한 가축들도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파릇 파릇해야 할 토마토 잎이 바싹 말라 비틀어져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무려 3주째 이어지고 있는 폭염에 잎이 데이는 '일소'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열매에도 수분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배꼽 썩음병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토마토 가운데 30% 가량을 폐기 처분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지금 현재 생성된 열매도 망가진 게 있지만, 그 이후에 생성은 되질 않기 때문에 금년도 농사는 아예 끝났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게 가장 농민으로서는 큰 매출의 손실이죠."

올여름 폭염으로 화천에서만 23개 농가에서 농작물 일소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5만 마리 가까운 닭을 키우고 있는 이 대형 양계장에서도 매일 100여마리씩 더위에 지친 닭들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쓰러지기 직전에 있는 닭들을 깨워 연신 물을 먹이는 게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됐습니다.

◀브릿지▶
"천장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물을 뿌려주며 실내 온도를 낮추는 작업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온도를 낮춰보려고 선풍기 40여대를 동시에 가동하고 있지만, 사람 버티기도 힘든 폭염에 속수무책 입니다.

[인터뷰]
"(오후)2시부터 5시까지는 물이 많이 달려요. 그런 게 좀 힘들고 또 비가 너무 안 오니까 폭염이 더 이어진다면 가축 피해가 더 많이 나겠죠."

지난 5월부터 강원도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닭과 돼지만 38개 농가에서 8천 마리에 달합니다.

농민들은 폭염이 장기화 할 것을 우려해, 차광막과 가축 스트레스 완화제라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