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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마을에 양계장 웬말"..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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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친환경 쌀 재배단지가 있는 고성의 한 마을에 양계장이 들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재배 악영향과 식수 오염, 악취 등을 이유로 백지화를 요구하며 군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른 아침,
트렉터들이 행렬을 지어 군청으로 몰려듭니다.

모내기를 위해 논에 있어야 할 트랙터들이 모인 건 양계장 건축허가 백지화를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주민들은 마을에 양계장이 들어서면 약품처리 때문에 13만㎡에 달하는 친환경 쌀 재배단지 인증을 포기해야한다며 울분을 토합니다.

또 축사 건축 예정지 인근에 상수도 관정이 있어 식수오염은 물론 악취와 파리 모기 등 해충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모내기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린 용납을 못하고요.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우린 싸울겁니다."

양계장은 용하리 일대 3,918㎡ 터에 들어섭니다.

허가가 난 건 지난 2월.

◀브릿지▶
"이 마을은 지난 30년 간 돈사로 인해 악취와 해충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어 주민들의 분노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주민 항의에 군은 가축사육제한 규정 등에 위배되지 않아 허가를 내 줄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대신 행정 절차 상 어려움을 토로하며 주민들의 우려와 요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만 반복했습니다.



"그런(허가를 내 줄 수 밖에 없는) 부분에서 우리가 답답하지만 한계성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역의 여러 상황들을 잘 고려해서 협의점을 찾아가고.."

고성군이 주민들의 강한 반발과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양계장 측 사이에서 중재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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