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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 주민 모르는 보상금 통장이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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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문도 모르고 밤마다 소음과 진동 피해에 시달린 것도 그렇지만 더 어이없는 일은 지금부터입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시공사에 항의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이미 보상금 다 받아놓고 왜 이러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모르는 주민 보상금,
어디로 간 걸까요?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병산동 주민들이 확보한 강릉안인화력 건설공사 운송사와 주민 대표가 작성한 합의서입니다.

도로 사용으로 인한 피해 보상금으로 5천만 원을 지급하고, 주민은 원활한 자재 운송을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입니다.

합의 시점은 지난 2019년 11월.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동의한 적도 없고, 합의서가 작성된 사실 조차 몰랐습니다.

소음 피해를 견디다 못해 운송 차량을 막아섰다가 합의 내용에 위배되지 않느냐는 운송사 측의 발언으로 합의서 존재를 처음 알게 된겁니다.

[인터뷰]
"너무 황당했어요 진짜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식의 감정이었고, 그 배신감하고...이 동네 산 거 후회된다, 왜 여기서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5천만 원씩, 병산동 2개 마을에 지급된 1억 원은 각각 마을 대표로 되어 있는 통장의 개인계좌로 입금됐습니다.

통장들은 합의 당시 동민회와 협의했으며 모든 주민에게 미리 알리지 못한 점은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마을 공동 계좌가 없어 개인 계좌로 일단 받은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한 뒤 공동 명의 계좌로 보상금을 이체했습니다.



"합의서를 할때 동민회라는 법인체가 등록이 되어 있어요 임원이 12명입니다. 협상을 하면서 협의도 했고, 도장을 찍고 임원분들이 사인도 하시고 이래서 그렇게 된거예요."

주민들은 임의로 합의서를 작성하고 보상금을 받은 통장 두 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시공사와 운송사 측엔 정확한 피해 산정과 함께 원점에서 보상 협의를 재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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