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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충돌..건설현장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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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동자단체가 원주에서 잇따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양 노총의 갈등으로 지역 건설현장은 고사 직전입니다.

곽동화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시청 앞은 오늘도 노동가요와 투쟁 구호로 뒤덮였습니다.

전국에서 몰려온 조합원 버스가 줄지어 도로 한 차선을 차지했습니다.

(화면전환)

같은 시간 레미콘 생산 공장 정문은 굳게 닫혔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업체 노동자들이 집회에 참가하면서, 원주지역 18개 레미콘 회사 영업이 올스톱 됐습니다.

◀브릿지▶
"지금 와 있는 곳은 원주의 한 건설현장입니다.

계속되는 집회로 이곳은 두 달째 공사를 멈추다시피했습니다."

노동 조합원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건설기계 가동을 막기도 해, 도저히 공사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지역 건설 현장마다 상황은 비슷합니다.



"일이 정상적으로 안 되는거죠. (콘크리트)타설을 해야 하거든요. 타설 작업 자체가 안 되니까 진행도 못 하고. 며칠 있으면 다 마비되는거예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원주에서 맞붙기 시작한 건 지난 1월부터.

건설현장에서 어느 노총 조합원을 채용하느냐를 놓고 서로 경쟁했고, 급기야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 조합원들에게만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며 어제 전국 조합원 5천여명이 원주에 집결해 시위에 나섰고,

오늘은 한국노총 조합원 천500여명이 "민주노총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원주경찰서는 다음달까지 양 노총의 집회 신고가 접수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양 노총의 집회가 장기화될 경우 시민 불편과 지역 건설업계의 피해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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