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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만든 비경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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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가뭄 해결에 도움을 준 이번 눈은
마지막 겨울 풍경도 제대로 선물했습니다.

초봄에 펼쳐진 환상적인 겨울 경치,
백행원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터]
산간과 동해안은 춘삼월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겨울왕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산마루와 산등성, 깊은 숲 구석구석까지 전체가 온통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내린 눈이 녹으면서 나무들은 수정처럼 얼어붙었습니다.

내리쬐는 햇빛에 숲 전체가 눈부신 유리 정원으로 변합니다.

전문가용 카메라를 든 사람도, 휴대폰을 쓰는 사람도 오늘만큼은 모두 사진 작가입니다.

[인터뷰]
"눈 오고 오는 건 처음이거든요, 와서 보니까 이게 무슨 동화속 세상인지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피로감이 다 날아가고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70cm가 넘는 눈이 쌓인 설악산도 온통 눈밭입니다.

눈때문에 길이 막혀 등산로마저 통제된 눈덮인 산사는 한폭의 그림.

고요한 가운데 눈치우는 소리만 적막을 깹니다.

이번 겨울 마지막 설산을 놓칠 수 없는 등산마니아들도 눈덮인 산으로 몰렸습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을 헤치며 설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영동지역에 또 눈이나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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