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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만 1시간..자영업자 "속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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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배달 대행 업체의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아 배달이 장시간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손님들도 불편하겠지만, 자영업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용석준씨는 요즘 배달 주문이 늘었는데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배달 대행 업체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씩 음식 배달을 지연하는 일이 잦아, 손님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보니까 많이 기분 상해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저희가 좀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또 매장과 거리가 먼 곳에서 주문이 들어올 경우 할증금을 업주가 직접 부담하거나,

배달 자체를 꺼리는 기사들도 많아 손님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아예 배달에 직접 나서는 업주도 늘고 있습니다.

배달비도 아끼고, 손님들의 불만도 최소화하기 위해 택한 고육지책 입니다.

[인터뷰]
"마냥 배달 기사님을 오랫동안 기다릴 순 없고 음식은 나왔는데 불고, 음식은 식어가는데..손님에게 좀 더 뜨겁게 빠르게 배달하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배달 대행 업체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륜차를 타고 촌각을 다퉈야하는 업무 특성상 교통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고질적인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같이 한파가 이어지고 눈까지 내리는 날에는 기사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길도 많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아무래도 오토바이 타는데 많이 위험한 직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쉽게 접근했다가 어려움을 알고 그만두는 분들이 많거든요."

다같이 모여 밥 한끼 하기도 힘든 팍팍한 요즘, 모두의 배려가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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