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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老케어' 노인이 노인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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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시골은 노인들만 남는 고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돌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는데요,

삼척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이 노인을 돕는 일자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희망을 담는 빨래 바구니'라는 사업인데, 신건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터]
분홍 조끼를 입은 노인들이 이불을 보자기에 싸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 대신 이불 빨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전화를 하세요. 그러면 저희들이 언제든지 가져가서 깨끗하게 빨아서 갖다 드릴께요."

노인이 노인들의 이불 빨래를 대신 해주는 '희망을 담는 빨래바구니' 사업입니다.


"이곳에서 건강한 어르신은 일자리를 얻을 수있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삼척에서 시범운영중인데,

월 60시간을 근무하면 7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르신 30명이 근무중인데, 돈도 벌수 있고, 남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성취감도 생깁니다.

[인터뷰]
"어르신들이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너무 좋다고 열정적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저희도 보람이 많습니다."

어르신이나 장애인, 차상위계층이 전화로 신청하면 직원들이 수거와 세탁, 배달까지 무료로 해줍니다.

빨래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 말벗도 되어주기 때문에 사업 초기인데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힘 안들어좋고, 깔끔해서 좋고 완전 좋지. 세탁소와서 가져가라고 하면 잘 안오기도 하는데.."

특히 고령화 비중이 높은 농촌 지역에선 '고독사'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빨래방 사업을 통해서 노인분들의 건강도 지키고 지역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사업이라 참 보람있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삼척 빨래바구니'을 토대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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