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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죽겠는데.." 추석이 두려운 택배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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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밖에 나가기가 조심스럽다보니, 필요한 물건을 택배로 시키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량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곧 다가올 추석이 걱정입니다. 고향에 가지도 못하는 비대면 추석에 선물 물량이 폭증할게 뻔한데, 택배 기사분들은 추석이 무서울 정도라고 합니다.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배송만 19년 째인 최동지 씨의 일과는 오전 7시 30분, 택배 무더기 속에서 시작됩니다.

분류 작업만 두 세 시간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배송량이 늘어 작년보다 훨씬 오래걸립니다.



"아직 본격적인 추석 선물 배송은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벌써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한가득 선물이 쌓였습니다."

오늘 가야할 곳은 모두 220군데.

안그래도 편의점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하루 13시간은 일해야 겨우 끝나는데, 비대면 추석까지 다가오니 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인터뷰]
"무섭다는 얘기를 해요, 대부분. 심할 때에는 밤 12시까지 근무하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 전국에 있는 택배 기사 분들이."

정부는 올 추석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폭증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 추석 성수기 증가치의 3배 수준입니다.

물량이 많으면 벌이야 늘겠지만,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전국적으로 올해 과로로 (택배 기사) 일곱 분이 돌아가신 상황이고요. 노동부와 국토부가 좀더 산업안전관리나 산재 사망에 대한 부분이나 노동권 보장에 대해.."

정부는 영업소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을 마련했습니다.

다음주부터 이행실적을 매일 점검해 택배사 평가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명절 선물을 미리미리 보내자는 국민 캠페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짜 가슴이 아프죠. 사람은 살기 위해서 일하는 건데. 어떤 때에는 진짜 과로 때문에 죽는다는 건 억울하잖아요."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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