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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모주, 개미들에게 더 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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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모주 청약 광풍이 불었지만, 일반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이 막상 손에 쥔 주식은 몇 주가 안 됩니다.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적은데 반해, 청약 신청자가 구름처럼 몰렸기 때문인데요.

이같은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이광재 의원이 나섰고, 정부도 응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최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에서 공모주 청약 광풍이 불었는데, 일반투자자에게 돌아간 주식은 얼마나 될까?

SK바이오팜의 경우, 경쟁률이 323대 1에 달해, 1억원을 내고도 13주 밖에 받지 못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사정이 더 심각해, 천만원을 넣고도 1주도 받지 못한 청약자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기업공개시,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이 우리사주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에 비해 적기 때문입니다.

물량도 적은데, 우량 공모주의 경우 시세 차익을 노리는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개미 한 명이 손에 쥘 수 있는 주식은 몇 주가 안되는 겁니다.

이광재 의원이 공모주 청약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20%가 일반 국민에게 배정돼 있습니다. 시중에 유동성 자금이 풍부하고 일반 국민주를 넓히면 결국 회사(기업)도 튼튼해지고 일반 국민들도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리포터]
오는 10월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는데,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을 확대해 더 많은 개미들이 'BTS 공모주'를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정부도 화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국회 예결특위에 나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인터뷰]
"투자하는 분들과 증권업계와 협의를 해서 일반투자가 20% 배정, 고액투자가만 금액에 따라 배정하는, 소액투자자한테 불리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조금 고쳐보려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금융위원회는 일본과 홍콩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반 물량 확대가 안정적인 자본 조달이라는 기업공개 취지 훼손과, 단기성 자금 유입 증가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국회에서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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