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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밭 된 철원 '반복되는 인재'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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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철원 수해현장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도내에서 가장 피해가 큰 철원 생창리 마을은 집중호우로 세 차례나 물난리를 겪었는데요,
주민들은 인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철원군이 마을 옆 하천의 준설 작업을 차일피일 미뤄온 탓에 물난리가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흙탕물에 꼼짝없이 잠겨버린 마을.

주민들은 일주일 사이 세 번이나 이 물난리를 치렀습니다.

모처럼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복구가 시작됐지만, 온전한 살림살이는 찾기 힘들고, 언제 또 잠길지 몰라 하루 하루 초조합니다.

[인터뷰]
"침수가 연이어서 계속 발생하니까 이걸 작업을 해도 도루묵이 되고 하니까 매일 똑같은 것만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생창리 마을은 지난 1996년 큰 물난리를 겪은 이후 폭우만 쏟아졌다하면 수마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브릿지▶
"주민들은 마을 옆 하천의 준설 작업이 수 십년째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큰 비만 오면 물난리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천 물이 빠지자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버드나무 군락지.

폭우만 내렸다하면 버드나무 숲이 강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온갖 부유물까지 걸려 마을의 배수 시스템이 엉망이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버드나무랑 모래 자갈이 이렇게 쌓여서 물이 안 빠지니까, 이거 제거되기 전에는 또 다시 침수 될 우려가 높죠."

주민들은 또 배수 펌프장이 설치되지 않는 이상 물난리는 반복될 거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매번)비가 역류해서 들어오니까 주민들은 손 쓸 수가 없어요."

철원군도 오랜 기간 하천 준설 작업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천 일대에 지뢰가 매설 돼 있을 위험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지뢰 탐지는 군부대에서 해줘야 되는거고요, 군부대 장비로는 한계가 있는 걸로 아는데.."

철원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응급 복구를 서두르는 한편, 군부대와 협의해 생창리 하천의 준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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