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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사북민주항쟁 40주년..잊혀진 광부들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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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사북민주항쟁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정선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광부와 가족들이 산업역군이라는 미명 아래 강요됐던 노동탄압에 저항한 역사적인 사건이었는데요,

80년대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공식 사과는 물론 생존자에 대한 배상도 없습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광부와 가족 6천여 명이 서슬퍼런 군사 정권에 맞서 광장으로 나섰던 이유는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목숨걸고 일해도 한달 월급 15만원.

살인적인 작업 확경과 노동착취, 어용노조에 맞선 정당한 목소리였습니다.

사흘간 사북 지역을 점거한 항쟁은 사측과 합의로 끝나는 듯 했지만,

계엄당국의 공권력은 이를 처참히 짓밟았습니다.

[인터뷰]
"총을 든 계엄군들이 들어와서 전원 체포한다. 버스 바닥에 엎드리라고 해가지고 그러니까 막 군화발로 등위로 왔다 갔다 그래요."

국가는 사북주민들을 폭력 시위꾼, 빨갱이로 몰며 모진 고문을 가했습니다.

언론은 험악하고 못 배운 광부들이 벌인 집단 폭동으로 묘사했습니다.

그해 5월 광주에서 대량학살이 벌어지기 불과 12일 전의 일이었습니다.

◀브릿지▶
"뒤늦게 사북항쟁은 회사와 어용노조, 이를 묵인한 정부에 맞선 민주화 운동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사북민주항쟁에 대해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권고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노동운동의 모태라는 의미도 부여했지만, 고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은 건 단 두 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그 당시 기소되서 재판에 회부되서 유재판결 받은 분들이 28명인데요. 이 지역의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고, 기념 할 수 있는 사업을 제대로 하기를."

정선과 사북지역 주민들은 내일 사북항쟁 4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진상규명과 관련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다시한번 촉구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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