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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소보로빵에 바나나맛 우유가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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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부터 모든 학교가 등교 개학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학교마다 대체식으로 급식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주지역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급식메뉴가 너무 부실하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메뉴길래 그런 건지,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지역 한 초등학교의 급식 메뉴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학교에 나오는데, 점심 급식으로 한번은 밥, 한번은 빵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빵 급식 메뉴는 소보로빵에 바나나맛 우유가 전부입니다.

급식이 너무 부실하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이어졌지만, 이번주 메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도너츠 한개와 한라봉 쥬스에 쑥앙금절편이 추가됐을 뿐입니다.



"애가 냉장고에 있는 걸 다 꺼내 먹은거예요. 급식이 소로보빵에 바나나맛우유가 나왔어. 그래서 나 너무 배가 고파서 이렇게 다 먹은거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한테 빵 더 달라고 얘기해보지 그랬어 했더니, 엄마 없대 이러면서 짜증을 내더라고요."

또 다른 초등학교도 마친가지입니다.

저학년은 치즈빵에 포도주스, 고학년은 소보로빵에 포도주스가 급식의 전부입니다.

정부 지침에 위반되는 건 아닙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간편식이나 대체식이 가능하고, 한시적으로 영양량을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정해진 급식 단가에 맞추다보니, 대체식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대부분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2천원 정도인 급식 단가에 맞추다보니 빵 하나에 음료 하나가 고작입니다.



"비상 시국에는 간편식을 할 수 있게 돼 있어요. 이게 또 영구적인게 아니지 않습니까. 7월 1일부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고 그래서 한시적으로 한달 정도. 그러니까 일주일에 두번 나오는데 한번만 빵급식을 하는거죠."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게 급식 단가만을 내세워 빵 하나에 음료 하나만 제공하는 건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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