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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코로나19 피해서 '세월 낚고 붕어도 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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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캠, 혼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나 홀로 캠핑하고 등산하는 걸 말하는데, 여럿이 하는 야외 활동을 코로나 사태 이후 '혼자'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말입니다.

최근에는 도내 강과 호수를 찾는 낚시객이 크게 늘었는데요.

붕어 산란철인데다 한적하게 '힐링'도 할 수 있는 민물 낚시가 유독 인기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꽃 밭을 담은 강가,

배 한 척에 낚싯대 드리우고 유유히 흐르다보면 어느새 무릉도원입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울적하던 요즘, 수풀 가에 앉아 잔잔한 수면을 보고 있자면 시름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인터뷰]
"그래서 피해서 도망 온 거예요, 식당 같은데 안가고. 여럿이 모이는 데는 안 가지 거의. 이태원도 그렇고 조용해지다가 또 시끄러워졌잖아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 활동이 느는 추세인데,

혼자 캠핑이나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특히 낚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한 대형 소셜 커머스 업체의 지난 한 달간 1인용 캠핑 텐트는 전 달보다 3배 더 팔렸고, 낚시 용품 판매량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한 배에 타야하는 선상 낚시보다, 혼자 고독하게 즐기는 민물 낚시가 유독 인기입니다.

[인터뷰]
"바다낚시는 여러 사람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인해서 그래서 아마 다른 분들도 뜸할 것 같은데요, 저 역시도."

뉘엿뉘엿 해가 산을 넘으면, 들리는 건 풀벌레 소리 뿐.



"(풀벌레 소리)"

칠흑같은 어둠 속 고요한 강물 위를, 반짝이는 찌 불빛이 수 놓습니다.



"지금은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인데요. 감염 걱정에 시달리는 도심에서 벗어난 강태공들은, 자연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월을 낚고, 덤으로 붕어도 낚고.

강 건너편까지 모여든 낚시꾼만 무려 100여 명입니다.

[인터뷰]
"평상시보다 한 5배, 6배 이상 많아졌다고 봐야죠. 지금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그냥 혼자 조용한 데 쉬고싶고, 또 지금 또 고기가 산란철도 되고..아무래도 피신 겸 힐링도 할 겸."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일상도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여가 활동 트렌드도 달라지는 양상입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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