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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벌써 49명째..강원도 명예도지사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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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엔 최문순 도지사 말고도 역대 49명의 도지사가 또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실텐데, '명예도지사'입니다.
강원도가 하는 일에 큰 도움을 줬거나, 앞으로 기대가 되는 사람을 위촉하는 건데요,
명확한 규정도 없이 단순한 숫자 늘리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도는 최근 도의회에 '명예도지사 위촉 동의안'을 제출했습니다.

CG/ 대상은 2명.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전해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입니다.

이들 모두, 도와 적극 공조해 동해안 산불피해나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에 기여했다는 이유입니다./



"강원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국회 동향을 공유하는 등 강원도의 원활한 국비확보 활동을 지원했으며."

하지만 곧 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분들이 예결위원으로서 활동할 때 당연히, 예결위원으로서 그분들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고, 그 권한을 이행했을 뿐인데."

명예도지사 성격 자체를 묻는 근본적인 얘기도 나옵니다.



"국회에서 예산을 편성하는데 도움을 줬기 때문에 명예도지사 위촉을 하겠다. 결국 이렇게 따진다면, 대한민국 거의 모든 국회의원들은 다 강원도 명예도지사가 될 수밖에 없어요."

명예도지사 위촉과 관련한 잡음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 S / U ▶
"지난해 11월에도 이미, 강원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명예도지사 위촉 동의안이, 진통 끝에 원안 가결 된 바 있습니다."

4년 전 모 항공사 대표는 명예도지사 위촉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유야무야되기도 했습니다.

명예 도지사 제도는 2012년 처음 만들었는데, 강원도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지금까지 49명이 위촉됐습니다.

한 해에 평균 8명씩인 셈인데, 많게는 한 해에 10명까지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남발'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그럼으로써 명예도지사가 갖는 상징성이 완전히 훼손돼 버렸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명예도지사를 좀 더 신중하게 선정해야 할 것 입니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번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지만, 의회 내부에서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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