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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충전시설 없는 전기 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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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시내버스의 허술한 운영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노선 얘기가 아닙니다.
최근 14억 원 상당의 전기버스 여러대를 들여왔는데, 정작 운행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황당합니다. 버스만 있고 충전소가 없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민버스가 최근 들여온 전기 버스입니다.

국내 대기업에서 출시된 대형 버스 한 대와 전기차 전문 업체 중형 버스 3대 등 모두 4대입니다.

그런데 모두 버스 차고지에 그냥 세워져있습니다.

지금까지 운행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전기 버스만 사다놨지, 충전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절차 없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 사전에 협의하고 검토해야하는 부분을 생락하고 들여 온 거죠."

[리포터]
춘천시민버스측은 시유지인 차고지에 충전 시설을 설치해야하는데 부지 사용 절차가 복잡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충전 요금 정산 같은 시스템도 정비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춘천시민버스는 당장 급한대로 이동식 충전차를 부른다는 계획이지만 방전을 막는 수준일 뿐, 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차고지가 춘천시 소유인 건 알고 계시죠. 그러다보니까 건축물을 설치하려면 시의 승인을 받아야 되고, 비용이나 충전 요금이 나가야 되고 이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리포터]
충전 시설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서 춘천시의 전기 버스 도입 보조금 지급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인지 버스 생산 업체 측에서도 버스 납품 비용을 다 받지 못했다며 춘천시민버스 측에 이미 출고된 차량을 반납하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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