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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식물 가시박 확산..제거 예산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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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 교란종인 외래식물 가시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천변은 물론 인근 야산까지 번지면서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상황은 심각한데,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마저 줄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겨울을 맞은 원주 섬강 일대.

누렇게 말라버린 가시박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섬강 일대 토종식물은 가시박에 가려 잎조차 틔우지 못하고 고사한지 오래.

덩치 큰 나무도 가시박 넝쿨 무게를 이기지 못해 휘어졌습니다.

◀브릿지▶
"매년 이맘때면 가시박 제거작업이 이뤄져야 하지만 올해는 어찌된 영문인지 제거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원주시는 매년 지역 군부대의 협조로 가시박 제거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번식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동원되는 군 장병도 줄면서 제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시박은 주로 7월부터 10월까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데, 이미 제거 작업 시기를 놓쳐버린 겁니다.

이미 줄기 마디마다 포자가 담긴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인력으로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매일 운동을 다니는데 대대적으로 좀 정리작업을 하든가. 정부차원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강원도와 원주시가 예산 8천여만원을 투입해 매년 제거작업을 진행했는데,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국비를 지원받는 대신 전체 사업비가 반토막났습니다.

◀전화INT▶
"2019년도 예산이 한 7,800만 원 정도 됐었거든요. 내년도 예산이 3천만 원이에요. 환경부에서 예산을 주다보니까. 매칭되는 비율이 다르다보니까."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소홀한 사이, 외래 식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생태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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