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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m 폭우... 산불 피해 지역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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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어제부터 영동 지역에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없이 소강 상태를 보입니다만, 장마 시작에 산불 피해 지역이 걱정입니다.

여) 숲이 없어져서 산사태나 낙석 사고 위험이 커졌기때문인데요,

김도환 기자가 폭우가 쏟아졌던 산불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나무없는 산은 장맛비에 속수무책입니다.

내리는 족족 도랑이 파여 흙물과 함께 흘러내립니다.

베어낸 나뭇더미 사이로 개천이 생겨 빗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Stand-up▶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산 중턱에 쌓아놓은 간벌목은 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약해진 지반 탓에 아래로 무너져 내리거나, 댐처럼 물을 막아놨다가 순식간에 터질 수도 있습니다."

산림청이 부랴부랴 정비를 시작했지만, 땅이 무른 탓에 중장비가 들어가지 못합니다.

군데군데 배수로를 파고 물길을 돌려놓는 수밖엔 없습니다.



"지금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장비가 들어가면 위험하니까 나중에.. 물이 고여있는 부분과 피해 우려지만 (정비할 계획이다.)"

아직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이재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집 주변에 배수로를 파고 내내 지켰지만,

숲이 사라진 뒷산에선 대책 없이 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말도 못 했어요. 물이..여기는 산밑이라서 비가 오면 어디서 물이 고여 드는지 몰라요. 갑자기 얼마나 내려오는지"

지난 산불에 집을 잃고 다시 집을 짓기 시작한 주민들도 조마조마하긴 마찬가집니다.

애써 쌓은 돌담이 다시 무너졌고, 기초 공사를 해 놓은 터엔 물이 들어찼습니다.



"지금 기초 부분이 다 연약 지반이 돼버린다고요, 흙이 다 쓸려버려서... 석축은 쌓고 나서 흙을 채워줘야 하거든요"

강릉시는 산불이 났던 옥계 지역에서 산사태에 대비하겠다며 산지사방 사업과 사방댐, 계류 보전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름이 다 끝나는 8월 말이나 돼야 모두 끝날 전망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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