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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5/DLP여> 사무용품까지 외지 구입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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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지역발전과 상경기 활성화를 외면하고 있는 실태와 대안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공공기관 대부분이 업무에 필요한 물품과 식자재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외지에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이표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 공공기관이 지난해 일년동안 구입한 물품 리스트입니다.

4백30만원 상당의 창립기념 케익을 수의계약을 통해 서울업체에서 구입했습니다.

볼펜과 물티슈가 들어있는 홍보물도 천 5백만원을 들여 서울업체에서 제작했습니다.

1년동안 이런 식으로 구입한 물품은 196건에 47억원.

이 가운데 지역업체를 통해 사들인 경우가 25건에 2억원도 채 안됩니다.

전체 금액의 4%에 그치고 있습니다.

◀Stand-Up▶
"심지어 이 기관은 위생용품과 기념품, 출장용 캐리어까지 서울에서 구입했습니다."



"전부다 지역제한을 걸지 못한게 사실이기는 한데, 그래도 원주 와서는 지역물품을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원주로 이전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3개 공공기관도 지역업체를 홀대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들 기관이 최근 5년간 물품을 구매한 내용을 분석했더니, 강원도 업체를 통해 구매한 비율이 2.9%로 나타났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3.5%인데, 물품 구입비 2천3백67억원 가운데 88억원만 지역에 풀린 셈입니다.

[인터뷰]
"도지사, 시장이 적극 나서서 지역의 생산물을 이용할수 밖에 없는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필요한 조례도 강원도와 원주시가 제정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전문가들은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는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공기관의 구매 담당자들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기관의 구매담당자들이 우리지역의 물품을 얼마만큼 구매해줄지에 대한 의향이 대단히 중요한데요"

[리포터]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지역 업체들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에 지역사회에선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이표입니다.
이이표 기자 yp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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