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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 DLP 여> 외출외박 구역제한 폐지 반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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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반발이 거센 건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각종 군사 규제에 묶여 재산권도 제대로 행사 못하면서도 군과의 상생에 적극 협조해 왔는데,

한순간 적폐로 규정됐다며 격앙된 모습입니다.
이어서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화천에서 25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이덕재씨는 외출외박 구역, 소위 위수지역 폐지 방침에 당장 영업이 걱정입니다.

주말과 휴일 장사의 대부분을 군인에 의존하는 데다, 전체 매상의 60%가 군인 손님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군과) 같이 맞물려서 상생을 하는 주민들인데, 전부 다 타격을 보지 않나 생각됩니다."

손님의 90% 이상이 군인인 피씨방은 더 속이 탑니다.

위수지역 폐지로 군인 손님이 대도시 등 다른 지역으로 빠지면 업장 폐쇄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군인들이 주말에 안 나올 때가 있어요. 그때는 매출이 정말 뚝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월세도 못내는 상황이 되는 거죠."

지역 상권 붕괴는 물론 각종 군사 규제에 시달렸던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은 통제보호와 제한보호 등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군사시설 보호구역 입니다.

특히 철원은 행정구역의 95%, 화천과 고성 등도 상당 지역이 군사 규제에 묶여 있습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는 주택 증개축은 물론, 공장과 도로, 농업용 창고와 축사 등 대부분 시설이 군부대 동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인터뷰]
"(접경지역이) 적폐 청산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전방의 민심이 무너지면 후방의 평화도 담보될 수 없는 겁니다."

주민들은 업소마다 군인 손님을 받지 않고, 군부대 앞에 지역을 떠나라는 현수막이 나붙기 전에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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