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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제보>붉게 탄 벼‥토양 오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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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옥계의 한 논에서 자란 벼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볏대가 붉게 타들면서 죽고 있는 건데요,

주민들은 골재 채취 후 흙을 덮을 때 철강 제련 찌꺼기인 슬래그가 함께 묻혀 오염이 있었다며 정밀 조사와 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수확 철이 한참 지났지만, 논엔 벼가 그대로입니다.

벼 밑동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만지면 녹 같은 게 묻어 나옵니다.

여름부터 논물이 붉더니 알이 여물 때쯤 벼가 죽기 시작했습니다.

작황이 좋을 땐 스무 가마까지 나올 논이지만 다섯 가마니도 못 거뒀습니다.

[인터뷰]
"벼가 다 죽었어요. 이런 일이 좀처럼 없거든요. 1년 농사를 하면 거둬야 하는데 거두지도 못하고 이런 상태인데, 사람이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도 의심스럽고…"

주민들은 땅 밑에 묻힌 철강 슬래그 탓으로 봅니다.

지난 3년 동안 이 부근에선 골재를 파냈고, 올해 초 흙을 덮었습니다.

덮은 흙엔 망간이 든 철강 슬래그가 섞여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초 환경단체가 문제를 제기해 공사 막바지에 매립토를 일반 흙으로 바꿨습니다.

두 곳의 경계는 지금도 논 위에서 황금색과 검은색으로 확연합니다.

[인터뷰]
"이걸 걷어 내야 한다. 묻으면 안 된다. 나중에 농사를 지을 때 이상이 오면 누가 책임질 거냐 (반대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철강 슬래그는 중금속이 아니라 합법적인 절차와 공정을 거친 재활용 재라면서,

일부 농업 피해는 보상하고 원인이 밝혀지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골재 채취와 흙덮기 과정의 절차상 문제는 없었지만, 민원이 있는 만큼 현장 시료를 채취해 토질과 수질 검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G1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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