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집충취재
<집중.2> 더위도 '재난'... 대책은 없다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이렇게 에어컨도 없이 여름을 견뎌야 하는 취약계층에겐 더위가 재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시.군마다 운영중인 무더위 쉼터가 사실상 유일한 피난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피난처 위치를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습니다.
이어서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에서 운영중인 무더위 쉼터는 천 곳이 넘습니다.

굉장히 많은 것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체 무더위 쉼터 중 460곳이 춘천.원주.강릉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나머지 시.군은 쉼터가 20곳도 안되는 곳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면적이 넓은 인제군엔 무더위 쉼터가 읍면별로 한 곳 뿐이고,

태백시도 8곳에 불과합니다.

무더위 쉼터를 찾아가려면 차로 수십분씩 가야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땡볕에 지금 쉴데가 없다고 지금. (멀리 가야하는 곳은) 그건 무더위 쉼터가 아니지 그거는 (차)있는 사람이나 와서 쉬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지."

그나마 운영 중인 곳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위치 파악조차 쉽지 않습니다.

강원도 홈페이지엔 아예 안내가 없고, 시.군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쉼터 위치를 게시해 둔 곳은 극히 일부입니다.

자치단체에 전화로 문의해봤습니다.



"무더위 쉼터요? 저희가 무더위 쉼터라고 딱히 딱 나온 곳이 없어서요."



"무더위 쉼터요? 잠시만요...죄송한데 저희가 정확히 모르겠어서 확인해보고 전화드려도 될까요?"

안전디딤돌이라는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을 깔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 이용이 서툰 노인들에겐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
"(이거 스마트폰 어떻게 쓰는지 아세요?) 아직
잘 모르지 뭐.... (이거 가지고 다니세요?)
네, 옛날거예요."

강원도의 폭염 지원 사업은 무더위 쉼터 운영이 유일하고,

올들어 건널목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사업을 실시했지만 18개 시.군 중 양구군만 유일하게 신청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