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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항 비싼 도선료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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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항이 동북아 관광 허브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크루즈가 활발하게 오가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개선해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속초항에 크루즈가 취항할 때마다 다른 지역에 비해 2배나 되는 비싼 도선료를 물고 있어, 너무 부당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금까지 속초항에는 7만 5천톤급과 5만 7천톤급 등 모두 8차례 크루즈가 입항했습니다.

그때마다 도선사는 속초항 밖에서 도선선을 이용해 크루즈에 탑승한 뒤, 항구로 들어오는 뱃길과 적당한 속력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크루즈가 출항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선은 크루즈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문제는 유독 속초항만 다른 항보다 비싼 도선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속초항 크루즈의 도선료로 지급된 금액은 항차당 천 800만원에서 2천 300만원으로, 호산과 동해, 묵호항 등에 비해 2배 비쌉니다.

특히, 작년 동해항에서 크루즈가 취항할 때의 도선료 비해서는 3배가 넘습니다.

선사에서 40%를 부담하고, 나머지 60%는 매번 속초시가 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도선사들은 속초시에 도선료 지급 협약서 체결을 요구했지만, 속초시가 과도한 요금 부담을 우려해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10만톤은 또 안된다 이렇게 태클을 걸면서 또 도선료를 더 올려서 받겠죠. 10만톤급이 오면 7만 5천톤급보다 기본 요율 자체가 확 올라가거든요. 그때는 뭐 진짜 한 3천만원 가까이 나올지도 몰라요."

도선사들은 속초항 내부는 7만 5천톤급 크루즈가 들어오기가 어려워,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항구의 크기에 따라 기본 요율이 다르고, 주말과 야간 운항 등에 따른 할증도 붙어, 그만큼의 금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워낙 위험 부담이 큰 작업이기 때문에, 예를 들면 택시처럼 시외 구간을 가게되면 할증요금 청구하는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개념으로 저희가 요금을 더 청구한거죠."

속초항은 내년부터 10만톤급 크루즈 유치도 준비하고 있지만, 도선사가 "도선료가 적다"며 거부할 경우,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올해 남은 4항차의 크루즈 취항이 마무리되면, 해수부를 상대로 도선료 인하를 협의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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