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형 문화 산단’ 추진
유휴 공간 활용, 소프트웨어 접목
“청년과 주민이 모이는 공간으로 조성”
“삭막한 공장이 갤러리로, 점심시간엔 버스킹 공연이..” 강원도의 미래 산단의 모습이다. 강원도가 산업단지에 관광과 예술을 입혀 '새로운 명소'로 만드는 강원형 문화 산단 모델을 제시했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강원도가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닌, 산업관광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거창한 건물을 짓는 대신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실속형 전략이다.
우선 산단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전시·홍보관'을 조성한다. 이곳은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곳이 아니다. 기업의 역사와 제조 공정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고,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계해 산업관광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근로자들에게는 자긍심을,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터 속으로 예술을 가져오는 '아트 오피스(Art Office)' 도입도 눈길을 끈다. 미술은행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을 대여해 공장 로비나 사무실에 전시함으로써, 근로자들이 굳이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
공연장이 부족한 문제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푼다. 이동식 무대 차량이 산단을 직접 방문해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콘서트,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방식이다.

강원연구원은 "이러한 시도는 산업단지를 청년 인재가 모이는 활력 넘치는 공간이자,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소통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유승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