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콘텐츠 지역 정체성 경쟁 심화
'지역적인 것' 발굴, 콘텐츠화 통해 지역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
강원도, 로컬 브랜드 강자 ‘부상’
최근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적 정서와 생활문화가 글로벌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관심은 점차 국가적 소재에서 지역적 소재로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적인 것'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정체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래유산은 바로 이 '매우 지역적인 것'을 발굴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며, K-콘텐츠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진정성 있는 미래유산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로컬 콘텐츠를 찾는 외지인의 관심을 유발하며, 유산 활용의 극대화를 통해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강원자치도는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에서 20%를 차지할 정도로 로컬 브랜드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강릉단오제, 동해 북평민속5일장, 속초 아바이마을, 양양 서피비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자산이 그 예이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강원도는 미래유산제도를 도입하여 근현대적 의미들을 도민 스스로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고, 유산 활용에 대한 전략적 해석을 통해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수요와 공급을 창출해야 한다.
<인터뷰>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로컬100'에서 나타나듯 강원도는 로컬 브랜드 강자이지만, 이는 콘텐츠 원형에 가까운 것입니다. 이를 최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문화관광산업의 생태계가 작동되어야만 로컬브랜드의 높은 가치를 지역 활성화 효과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강원연구원은 미래유산제도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강원도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먼저 'K-콘텐츠로서의 강원 미래유산'을 바라보는 산업적 관점의 문화관광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 자산이 단순히 보존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로 재탄생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제안(주민 공모)과 전문가 그룹의 면밀한 연구 및 조사(기초현황조사)가 유산 선정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의 예시처럼, 미래유산 선정 범위를 역사, 문화예술을 넘어 산업노동, 시민생활, 도시관리 등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여 '강원다움'을 다각적으로 포착해야 한다.
강원 미래유산제도는 강원도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로컬 브랜드 파워를 높여 급변하는 K-콘텐츠 글로벌 시장에서 강원 문화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도움: 강원연구원 (이영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