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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경쟁력> ① "이차 전지의 숨은 최적지"

강원 폐광지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과 '전구체' 국산화 추진

폐광의 재생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 기대  


한때 산업 쇠퇴의 상징이었던 강원 남부의 폐광지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석탄의 어두운 그림자가 걷힌 그 땅에서 이제는 리튬’, ‘텅스텐’, ‘흑연같은 단어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내에 매장된 자원을 바탕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이다.

정부는 2025년 국가 주력산업 로드맵에서 이차전지를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지정했다.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와 함께 미래 성장의 네 축으로 꼽히며, 소재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강원특별자치도는 자치단체 차원의 대응전략으로 부존자원을 활용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내세웠다.

특히 태백·영월·정선 등 강원 남부의 폐광지역에는 텅스텐, 몰리브덴, 주석, 흑연 등 주요 광물이 고품위 상태로 매장되어 있다.

영월 지역의 텅스텐 광산(상동)은 품위 0.5%(WO기준), 주석은 2.7%, 몰리브덴은 0.4%로 평가된다.

  

이들 자원은 전고체전지, 나트륨이온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의 음극재 및 전구체(precursor)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

강원연구원은 강원도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광물자원 집적지를 갖고 있어, 이차전지 산업 밸류체인의 전단(前段)을 담당할 최적의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구체(Precursor) 생산은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강원이 이를 국산화할 경우 전략 자원 안보 확보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폐광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영월지역은 예전엔 석탄이 지역의 생명이었지만, 이제는 그 자리에 이른바 전지의 씨앗이 심어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이제 강원은 자원을 캐는 곳에서 소재를 생산하고, 기술을 키우는 산업지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폐광의 재생이라는 지역의 상징성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기반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맞물리며 강원의 전략적 가치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인터뷰>

정대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2차 전지 관련 개발 동향 부분에서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현재 전구체라고 해서 소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면 이 전 단계를 만들기, 그러니까 전구체를 만들기 위한 소재 그러니까 국가적 입장에서도 2차 전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공백 영역이란 말이죠. 그래서 이 부분을 강원도가 채울 수 있느냐 맡을 수 있느냐 라는 부분을 좀 판단을 해 폐광지에 있는 다양한 부존 자원들이 존재를 하니까 이를 활용을 해서 국가 차원에서도 생태계를 완전하게 완성시킬 수도 있고 지역 차원에서는 이런 제련 시설이 들어온다면 산업시설이기 때문에 굉장히 지역적 파급 효과도 크고 고용 부분에서도 많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폐광 지역의 한 성장 동력으로 자원들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2차 전지 부분에 있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강원의 폐광지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땅속의 자원이 산업의 중심으로, 지역의 미래로 전환되는 순간, 강원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도움: 강원연구원 (정대현))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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